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강영구)는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로부터 한국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 화재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미국 소비자제품안전법에 따라 1972년에 설립된 기관으로 미국 전역에 유통되는 제품의 안전사항 및 규제사항을 운용하고 있는 신뢰도 높은 기관이다.
현재 미국 내 모든 침대 매트리스는 CPSC에서 제정한 16CFR Part 1633(Standard for the Flammability (Open Flame) of Mattress Sets, 침대매트리스의 연소성능 표준시험방법) 화재안전 시험 성능요건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유통될 수 있다.
16 CFR Part 1633 시험은 CPSC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지정된 시험기관에서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CPSC가 지정한 시험기관이 없어 국산 제품을 북미 시장에 수출하려면 중국 등 외국 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만 했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수출을 위해 과도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
방재시험연구원이 CPSC 대행 시험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관련 기업의 북미시장 진출이 용이해지고 물류·시험 비용이 절감되는 등 국가 수출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길용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방재시험연구원은 침대 매트리스 화재안전성평가 뿐만 아니라, 향후에도 CPSC 시험품목의 점층적 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시험시장을 발굴하고 내수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방재시험연구원은 지난 10여 년간 침대 매트리스 화재안전성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 2013년 국제표준화기구 화재안전 분과(ISO TC 92 Fire Safety)에서 침대 매트리스 실규모 화재시험을 시작으로, 2017년 국내에 KS F ISO 12949(침대 매트리스 및 매트리스 세트의 열방출률 측정에 관한 표준 시험 방법)를 보급하는 등 성과를 이뤄냈다. 그 결과, 제조업체에서는 매트리스 난연화 연구개발에 착수했고, 소비자들의 화재안전성능에 대한 기대 수준이 향상되는 등 침대 매트리스의 화재안전성 향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1973년 ‘화재보험법’에 따라 설립된 국내 최고의 손해보험 위험관리 전문기관이다. 화재 등 각종 재해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중대형 건물인 특수건물의 화재안전점검, 방재기술 시험연구, 화재원인조사, 안전문화 개선을 위한 교육홍보 등의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다.